일전, 단오절을 맞아 단동시 제40회 조선족민속유원회가 강산회(江山荟) 공원(구등대산공원)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다채로운 문화행사에 참여하며 축제를 즐겼다.
오전에 열린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행사의 막이 올랐다. 10개의 조선족 민속공연이 차례로 펼쳐졌다. 화려한 전통의상의 무용수들은 아름다운 노래와 춤으로 조선족의 력사와 문화를 선보인 가운데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점심시간에는 다양한 의상전시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8메터 길이의 런웨이에서 5팀의 모델들이 조선족전통의상, 치파오, 피클볼운동복 등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 패션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었다.
오후에는 15개의 우수 프로그램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조선족민요부터 힙합랩까지, 전통과 현대 예술의 조합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민속게임코너에서는 ‘널뛰기’와 ‘그네뛰기’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연변대학교 체육학원의 국가급 선수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리듬에 맞춰 공중제비, 도약 등 아름다운 동작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탄성과 환호를 끌어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조선족 전통놀이인 ‘100인윷놀이’ 코너가 마련되여남녀로소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120명의 참가자들이 윷판앞에 모여 네개의 나무윷가락을 던지는 모습은 유원회에서 가장 특별한 민속풍경이 됐다. 시민 천씨는 “예전에 TV에서만 보던 조선족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하니 새롭고 재미있었다”며 “조선족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음식코너에는 20여가지 조선족 전통간식이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그중 ‘찰떡치기’ 체험은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였다. 나무망치로 찹쌀떡을 두드리는 전통방식을 체험하며 관광객들은 쫄깃하고 달콤한 인절미를 맛보기 위해 줄을 이었다.
곧 다가올 대학입시와 단오절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복망치’를 들고 떡메치기에 참여하며 “떡으로 높은 점수를 치다(打‘糕’分)”는 말과“한번에 대학교에 합격하다(一举‘糕粽’)”는 의미의 길조를 빌었다. 심양에서 온 장씨는 “오늘 정말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고, 아이에게도 가져다주려고 샀다”며 “이번에 단동에 단오련휴를 보내러 왔는데 조선족민속유원회가 때마침 열려 공연도 보고 음식도 맛보며 뜻밖의 즐거움을 누렸다”고 전했다.
단동시 제40회 조선족민속유원회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체험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조선족 우수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플랫폼으로도 되여 각 민족간의 문화 교류와 융합을 촉진했다.
이번 행사는 단동시문화관광방송국이 주최하고 단동시문화체육관광발전써비스쎈터가 주관했으며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 단동변경경제합작구관리위원회, 강산화명이 협력했다.
편역:윤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