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发布日期:2024-9-26 11:07:18
- 发布人:신화망
지난 22일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시 우위안(婺源)현에서 가을볕에 농작물을 말리고 있는 풍경. (주최측 제공)
[신화망 난창 9월26일] 땅거미가 내려앉자 반딧불처럼 드문드문 보이는 불빛이 후이저우 고택을 따뜻하게 비추고 마을 사람들은 우렁찬 구호를 외치며 마을을 순회하고 있다.
장시(江西)성 우위안(婺源)현 황링(篁嶺)촌 관광지에서 진행되는 야간 관광 프로젝트는 각국 관광 마을에서 온 대표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제3회 농촌관광마을장 서밋 및 최우수 관광마을 포럼'이 지난 21~24일 장시성 우위안현 황링촌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중국·일본·한국·스페인·이탈리아 등 8개국의 16개 '최우수 관광마을' 대표가 참석해 전통 마을 보호 및 이용, 농촌관광 발전 등에 관한 경험을 교류했다.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아시아지부 회장인 정강환 교수가 22일 장시성 상라오시 우위안현에서 농촌관광에 관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주최 측 제공)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아시아지부 회장인 정강환 교수는 북적이는 인파 속을 걸으며 "이렇게 풍성한 문화관광 행사들이 많아 현지 주민들은 잠잘 시간도 없을 것 같다"며 "관광지는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마을 주민들의 협력으로 독특한 발전 모델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22일 참가자들과 교류하고 있는 정강환 교수. (주최 측 제공)
정강환 교수가 황링촌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이곳으로 찾아오는 날로 늘어나는 관광객 수와 잘 갖춰진 인프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 교수는 "한국에서 농촌관광을 발전시키려면 많은 기관의 협조가 필요해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며 "황링촌의 발전은 현지 정부, 경영 기업, 마을 주민이 함께 힘을 합쳐 추진한 것이기 때문에 주민 개인의 삶과 관광객 간의 갈등 조정, 농촌 생활수준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선순환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위안현의 주민이 22일 가을볕에 농작물을 말리고 있다. (주최 측 제공)
황링촌은 지난해 UNWTO로부터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황링촌의 '농작물을 말리는 가을' 풍경은 국내외에서 매우 유명하다. 주민들은 갓 수확한 붉은 고추·옥수수·국화·호박 등 농작물을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 후이저우 가옥의 나무 건조대에 올려 말린다.
'농작물을 말리는 가을'이 그려낸 산촌의 풍경은 양군모 한국 제주도 세화마을 대표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황링촌의 각종 관광 행사와 전시 프로그램은 관광객에게 전통 농업 생산 활동의 생생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세화마을에도 관광객들이 해녀들의 어업 생산 작업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방법은 다르지만 동일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중 양국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앞으로 상호 작용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 체험 관광을 통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양 대표의 말이다.
22일 우위안현의 고희대(古戲臺) 앞에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각 마을의 이름이 그려진 대나무 바구니가 전시됐다. (주최 측 제공)
이번 행사에서는 각국의 '최우수 관광마을' 대표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라 자신의 마을을 소개하고 발전 경험을 교류했다. 스위스 안데르마트 관광 총감인 토마스 크리스티앙은 "더 많은 협력을 통해 황링촌의 성공 경험을 배우고 안데르마트의 관광객 수용 능력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샹양(吳向陽) 우위안 황링문화관광회사 회장은 "국제 관광 마을 간의 상호 교류, 홍보는 서로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시장 개발 및 마케팅 활동에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상호 교류를 촉진하고 각국의 우호적인 왕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