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发布日期:2023-1-31 12:05:21
- 发布人:신화망
지난해 12월 14일 드론으로 촬영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의 스노 타운.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하얼빈 1월20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약 28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스노 타운'이 눈부신 설경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헤이룽장성 무단장(牡丹江)시 솽펑(雙峰) 임업장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판자오이(樊兆義)는 "예전엔 이곳 주민 대부분이 벌목으로 생계를 꾸렸다"며 "하지만 폭설이 내리면 목재 운반이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솽펑 임업장에서 눈 내리는 기간은 1년 중 최대 7개월이며 연평균 적설량은 2.6m에 달한다.
목재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벌목 수입도 예전만 못하게 됐다. 임업장 주민 가오슈리(高秀麗)는 "많은 임업 노동자가 다른 곳으로 일하러 갔다"고 전했다. 그의 남편 역시 임업 노동자에서 자동차 수리공으로 직업을 바꿨다.
그랬던 솽펑 임업장이 2000년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솽펑 임업장은 근로자들에게 관광업에 종사하도록 장려했지만 많은 사람이 망설였다"며 "숙박업에 뛰어든 집은 10가구도 채 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높은 산, 울창한 숲, 낮은 풍속, 적절한 온도와 습도로 인해 솽펑 임업장의 눈은 점성이 높다. 이에 이곳 눈은 내려앉는 사물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변하면서 독특한 '눈 버섯' '눈 케이크' '눈 장막' 등 볼거리가 많다는 설명이다.
판자오이는 "개업 첫 해에는 객실이 4개였고 두 번째 해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8년 그는 400만 위안(약 7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호텔을 30개 객실로 확장했다. 그의 성공을 목도한 다른 사람들도 용기를 내어 투자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솽펑 임업장 스노 타운 리조트에는 200개가 넘는 업체가 들어섰다.
지난해 12월 14일 '스노 타운'의 저녁 풍경. (사진/신화통신)
솽펑 임업장 스노 타운은 관광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광 상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안면인식 등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도입해 관광객들은 이제 더 이상 줄을 설 필요가 없다.
런젠펑(任建鵬) 다하이린(大海林)임업국유한공사 삼림관광산업발전부 부부장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관광객 수를 계산하고 리뷰를 수집하며 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관광객이 몰릴 때는 조기 경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여름 솽펑 임업장 스노 타운은 헬스케어 및 수학여행을 기획해 사계절 관광을 실현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2일 솽펑 임업장 스노 타운에 겨울 관광 시즌이 시작되자 티켓 10만 장이 예매됐다.
이처럼 중국의 스노 타운은 각종 여행사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얀 눈과 화려한 등롱이 어우러진 이곳은 춘절(春節·음력설)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며 중국 각지의 관광객의 마음을 훔치는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