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发布日期:2022-11-15 12:46:36
- 发布人:신화통신
식당이 즐비한 중국의 대학가. 그중에서도 한국 고기집은 거의 모든 대학 미식거리에 자리해있다.
흑룡강성 할빈공업대학교 근처에도 한국 고기집이 있다. 오후 7시임에도 이미 6개의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26세 김정훈씨는 "가게를 찾는 손님의 대부분이 중국인"이라며 "처음에는 돈이 없어 작은 가게를 빌렸는데 이렇게나 인기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파마머리를 한 젊은 청년 김정훈씨는 2015년 할빈으로 류학을 왔다. 이후 2019년 졸업한 그는 친구와 함께 가게를 열었다. 그는 "어머니가 해준 료리가 맛이 있어 저도 료리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창업하면 소득이 더 높을 것 같아 식당을 열게 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음식은 다양하고 심오해서 고기구이만 하더라도 많은 종류가 있다. 흑룡강성에는 치치하얼 고기구이와 같은 음식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김정훈씨의 고기집은 현지 음식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김정훈씨는 "한국 고기구이중 메인은 삼겹살로 중국 고기집의 구이와는 차이가 있다"며 "제가 직접 만드는 소스를 맛본 고객들이 고기 맛과 소스 맛 때문에 저희 가게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훈씨의 가게 단골인 중국인 양용염은 주변 친구들에게 이곳을 자주 추천한다. 그는 "대학교를 다닐 때 한국 드라마와 한국 문화를 좋아했다"며 "삼겹살을 구워먹으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김정훈씨의 가게에는 케이팝이 주로 흘러나오고 벽면에는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 사진들이 걸려 있다. 김정훈씨는 "가게를 열어 돈을 버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제 가게를 통해 더 많은 중국인이 한국 문화를 리해하는 것 같고 또 많은 중국인 친구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인 양대열(39)씨도 할빈에서 한국식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고기구이 뿐만 아니라 국밥·김밥·어묵꼬치 등을 판다"고 말했다. 양대열씨는 할빈에서 6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종류의 한국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양대열씨는 "제가 운영하는 국밥집이 있는 거리에 제가 연 술집도 있고 편의점도 있다"며 "이 거리에 한국적인 요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가게에 '양씨'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가맹점까지 합치면 한때 중국에서 약 20개의 식당을 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가게 수를 줄였다.
양대열씨는 "저희 편의점에서 파는 제품 대부분이 한국 식품이다"며 "중국 친구들이 한국 식품을 좋아하는 것 같아 한국에서 류행하는 제품들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쇼트클립을 찍어 한국 문화를 설명하기도 한다. "미식은 한·중 량국 국민들을 서로 리해시킬 수 있는 매개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할빈에서 북경까지의 거리는 할빈에서 서울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할빈의 지리적 위치는 할빈과 한국간의 교류를 촉진시켰다. 지난 8월 20일 '2022 할빈·한국 우수상품 판촉전'이 할빈에서 열렸다. 14일간 진행된 판촉전은 한국 제품 600여개를 집중적으로 전시·판매했다. 여기에는 식품·음료·뷰티케어 등 수십가지 상품이 등장했다.
지난 6월에는 중·한 수교 30주년과 '중·한 문화교류의 해'를 축하하기 위한 '중·한 미식문화제'가 할빈에서 열렸다. 여러 한국 미식 기관과 일부 전통 동북 미식 기업이 참가해 교류했으며 시민들은 행사장에서 한국 고기구이, 김치, 한국 랭면 등의 료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양용염은 "많은 할빈 사람이 자주 먹는 중국 음식과 한국 음식간에는 많은 류사점이 있다"며 "이러한 류사점은 한국 음식이 중국에 알려지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할빈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집도 매우 많다. 할빈의 백화점에서 한국 테마 레스토랑을 자주 볼 수 있고, 음식점들은 한국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