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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中 '초콜릿 마을'의 달콤한 성공스토리
  • 发布日期:2021-6-3 10:30:29
  • 发布人:신화망

2017년 6월 1일 드론으로 촬영한 중국 저장(浙江)성 다윈(大雲)진의 '거페이쑹(歌斐頌·Aficion) 초콜릿 마을' 전경. (사진/장청 기자)

[신화망 항저우 5월29일] 어렸을 때부터 초콜릿을 매우 좋아했던 모쉐펑(莫雪峰)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중국 동부 지역에 '초콜릿 공장'을 만들기로 결심하게 된다.

모쉐펑은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서 나고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패키징 업체를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다. 그래서 모쉐펑이 크면 아버지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다들 생각했다. 하지만 모쉐펑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훨씬 더 특별한 일을 비밀리에 계획한 것이다.

모쉐펑은 현재 자싱시 다윈(大雲)진에서 '초콜릿 마을'을 테마로 한 관광 리조트인 '거페이쑹(歌斐頌·Aficion) 초콜릿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초콜릿 제조, 초콜릿 시식 등 초콜릿과 관련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를 갖추고 있다. 상하이·항저우(杭州)시에서 불과 100㎞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변 도시 주민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

거페이쑹 초콜릿 마을의 성공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중국 관광 산업의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국내 여행자 수가 41억 명(연인원)으로 매출이 3조3천억 위안(약 578조2천59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48% 늘어난 규모다.

2012년 4월 8일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모쉐펑(莫雪峰)과 그의 아버지(왼쪽)가 자싱(嘉興)시 다윈(大雲)진의 한 풀밭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 (위 사진) 모쉐펑과 그의 아버지(오른쪽)가 2019년 2월 27일 초콜릿 전시판매장에서 만났다. (아래 사진) (사진/신화통신)

모쉐펑은 2009년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있는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에서 금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유학 당시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에 초콜릿을 갖고 온 것이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멕시코, 벨기에, 미국 펜실베이니아 등 전 세계 초콜릿 공장과 박물관을 방문했다. 이 때부터 초콜릿 마을을 설립해야겠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모쉐펑은 "당시에는 초콜릿 제조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초콜릿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초콜릿 마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에는 초콜릿 문화가 아직 대중적이지 않았다"면서 "해외 초콜릿 브랜드에 비해 중국의 초콜릿은 인지도가 낮았다"고 밝혔다.

모쉐펑은 2011년 보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민에 잠겼다. 미국에 머무르면서 일할 것인가, 아니면 고향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을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하지만 그는 결국 중국으로 돌아가 자기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누구나 그렇듯이 사업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그는 "중국에 초콜릿 마을이 없었기 때문에 누구한테서도 조언을 얻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모쉐펑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다시 해외로 발걸음을 돌렸다. 지금도 그는 외국의 초콜릿 마을에 대해 배우기 위해 적어도 1년에 두 번은 해외로 출장을 떠난다.

2012년 7월 모쉐펑은 마침내 그가 나고 자랐던 다윈진에 초콜릿 마을인 '거페이쑹 초콜릿 마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모쉐펑은 "이 지역 지방정부가 마침 관광업을 촉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다윈진은 교통 여건도 탁월해 완벽한 입지 조건이었다"라고 다윈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초콜릿 마을 중 하나인 '거페이쑹 초콜릿 마을'은 초콜릿 제조와 연구개발(R&D)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마을 투어, 초콜릿 만들기 체험활동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제공한다.

모쉐펑은 최고의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스위스에서 직접 장비를 들여오고 전 세계에서 양질의 원료를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

다윈진은 지방정부의 지원으로 2014년 2월부터 거페이쑹을 통해 초콜릿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그해 말 대중에게 정식으로 오픈했다.

'거페이쑹 초콜릿 마을'은 오픈 이후 여러 번 상을 수상했다. 2014년과 2016년에는 각각 저장성의 '산업 관광 시범단지'와 '시범 특화 마을'로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국가급 관광명소로 지정됐다.

거페이쑹 초콜릿은 2014년부터 상하이·장쑤성·저장성 소재 마트 2만 곳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타오바오(淘寶)·징둥(京東)·이하오뎬(一號店)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